나의 이야기
왜냐고는 묻지마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4. 1. 13. 11:31
왜냐고는 묻지마
아주 오래전 알고 있었던것 처럼
우리가 조우한 곳은
캘리포니아 오렌지 농장 이였을껄
열매의 향기가 코를 찌를때
그대의 향기는 하늘을 찔렀을꺼야
삶는듯한 여름 태양 한가운데서
코끼리등을 타고 산책하던
라오스 산간 마을에서 우린 또만났지 아마
당신의 나라와 내 나라는 지구안에 살지만
가깝고도 먼나라 였어
그렇게 만나지면서
그렇게 헤어지면서 살아가는건 운명
아주 오래전 알고 지냈던 것처럼
만나고 헤어지는 여행지에서는
어떤 운명의 길을 생각하게 돼
또 다시 어디든 떠나면 그대를 만나겠지만
나는 지금 내 감옥을 짓고있어
다시는 그대를 만날수 없도록 굵은 쇠사슬을
칭칭 감아대고 있지
우리가 생전 만나보지도 못한 사람들처럼
최면을 걸고 있는거야
왜냐고는 묻지마
궁금해 하지도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