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섬진강은 여느강과 다른 강이다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4. 3. 22. 09:59








          섬진강은 여느강과 다른 강이다

          매화 향기를 우려내고

          산수유 빛깔을 새겨내고

          바람,풍경소리,매실익는 참판댁 장독대에

          벚꽃 분분히 날릴때

          가까히 다가가 섬진 강가를 걸어보라

          섬진강은 여느 강과 다른 시같은 강 이더라

          강비늘에 줄줄이 싯귀를 달고 흐르는

          급하게 서둘지 않고

          유유히 봄 햇살 품고 흐르는 강

          산동 산수유 터지고 화엄사 뒷뜰 흑매 필제

          청매화잎 잔에 담아 마셔 보시라

          구례,하동바람 섬진 강바람 함께 마셔 보시라

          그 강가에서 먼 지리산을 바라보면

          세속이 잔잔해지고 내속세가 편해 지리니

           

          섬진강은 여느 강과는 다르더라

          섭섭하지 않고도 흔쾌히 찾아 유유히 걸어볼

          싯귀를 줄줄이 달고 흐르는 강 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