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유월의 비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4. 5. 29. 09:53






                  유월의 비

                  "마이애미" 사내에게서 전갈이 왔다

                  비가 내린다고 했다

                  여기 "청계산"자락 그 남자에게도 비가 내린다

                  가슴으로 내리는 비는 무슨 색깔일까

                  "라이트 코발트 블루" ?…

                  해협을 가로 지르는 비는 바다를 빗질하고

                  유월은 빗줄기 타고 푸르게 푸르게 밀려간다

                  밤새 잠잠하던 산비들기가 울기 시작했다

                  숨기는 울음이 고백이라고 할 수는 없듯

                  평생 가슴에 묻고사는 일이 용기라고

                  할수도 없지 않은가

                  그 울기 좋은날은 이 유월의 비오는날

                  비의 발자국 소리 들으며

                  청승맞게 처마밑 채송화처럼 앉아 있다

                  저멀리 몰려가는 비구름 떼

                  유월은 그리움 키우는 울기좋은 새파란 집

                  비는 그 집의 속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