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달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4. 8. 21. 11:08
달
수음하던 사내가 울었다
짐승같은 몸이 미웠다
슬픈 음악처럼 몸을 떨었다
세상에 던져진 정육덩어리 하나
사랑도 아니고
그리움도 아니다
그저 벌레의 몸짓처럼 작은 절규
수많은 강을 건너온 거룻배처럼
내동댕이 쳐진 모습이 아프다
아~ 오늘은 일어나지 말고
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