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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이 멋진 계절 앞에서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4. 8. 27. 15:35








            방랑이 멋진 계절 앞에서


            모기 코 삐뚤어 진다는 '처서'도 지나고

            가을 문턱 중앙공원 매미울음은 차라리

            절규다

            매미양반 그만 우시고 고히 가시오

            개망초 흐드러진 산비탈 향기가

            모시적삼 입은 여인네 향기처럼 곱다

            오늘은 방랑자 두분 아지매,아자씨 모두

            출근하시어 깊은 잠을 주무신다

            여름내내 매미소릴 자장가 삼았는데

            이젠 귀뚜라미 풀벌레가 대신 할터

            잠은 가을처럼 진실해 지리라

             

            사뭇 두분의 꿈속이 궁금해 지는이유는

            뭔 심사일까?

            가을의 철없는 사유?

            방랑이 용서되는 계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