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아름다운 性器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4. 9. 26. 16:53
아름다운 性器 꽃은 식물들의 성기 란다 그것은 몸의 가장 높은곳 첨탑에 위치한다 감옥에 갇힌 공주가 백마 탄 왕자를 기다리는 것 처럼 수정을 위해 벌과 나비를 불러 들이고 세상에서 제일 고운 빛깔과 향기로 유혹한다 은행나무도 신랑없이 열매를 맺지 못하고 바오밥 나무도 색시없이 자식을 생산하지 못한다 맹그로브 나무도 그렇고 굴참나무도 마찬 가지다 꽃에게 외설이란 없다 사람의 성기에만 외설이 존재한다 자기들이 만든 원칙과 법이 자연과 멀어졌기 때문이다 자연속의 꽃은 아름답다 자연밖의 인간들은 스스로 추하다 식물의 성기는 얼마나 아름다운가 인간의 성기는 스스로 추해져서 첩첩산중 가리워져 있다 언젠가는 우리의 성기도 스스로 꽃처럼 아름다워 지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