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사람의 관계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4. 12. 5. 16:37




                사람의 관계


                남남끼리 한몸되어 사는 부부나 혈족인

                자식이나 사람의 관계는 그리 쉽지가 않다

                사랑으로 뭉쳐 지내면 좋으련만

                수만가지 환경과 변수가 사람의 관계를

                편하고 용이하게 놔두질 않으니 말이다

                상처주고 상처 받으며 사는 일이

                어쩌면 한 세상 사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남 같으면 다 용서되는 일이

                남이 아니라서 도저히 용서가 안되는 이 우라질 놈의 관계가

                가장 가깝고도 먼 사람의 관계라는 것이다

                놓는 것도 배우고 버리는 것도 깨우치며 살지만,

                놓지도 버리지로 못할 그 무엇

                그게 사람의 관계 라는 것이다

                더러는 자신도 속이고 주위도 속여가며

                자존심 버리고 사는 사람들도 더러 있더라만

                그 조차 못하는 사람들은 참으로 사는 일이

                힘겨울수 밖에 없다

                그래서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관계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인것 같다

                물론 사람 사이에 길은 수만 갈래라서

                비껴가는 길이 훨씬 많겠지만

                그렇게 어렵사리 만난 인연인데

                상처로 얼룩져 산다면

                얼마나 불행한 악연 이겠는가

                전생의 원수가 만나서 연인이되고

                인연이 된다더니 그 말이 딱 맞는

                말인지도 모른다

                인연은 참으로 귀하고 소중한 것이다

                모든 사단은 욕심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리라

                소유욕,쟁취욕,재물욕,끝도없는 욕정‥

                나만 봐주고 나만을 위해서 살아달라는

                욕구가 수많은 장미의 전쟁을 이르키는 것이다

                사람과 사람간의 다리는 수도없이 많지만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우리의 관계는 우주의

                별들이 만난 것처럼 특별하고 희귀한 인연

                서로 비켜가기를 바라지 말고 한 곳으로 같이

                가야 할 길이다

                사람의 관계는 때로는

                더럽고 치사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고귀하고 별처럼 아름다운 것이리니

                은하수처럼 함께 곱게 흘러가는 일은

                본인의 욕심을 내려 놓고나서

                비로서 시작된다고 봐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