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지루하지 말기 / 김낙필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5. 2. 8. 11:08








                          지루하지 말기 / 김낙필

                           

                          젖지말고

                          뽀송 뽀송하게 살자

                          먼저간 사람들의 노래처럼

                          창문을 때리는 빗소리는 누구냐

                          '그라나다'로 떠난 친구의 기타 선율은

                          왜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지

                          적도의 수평선은 둥그래서 좋다

                          노을도 둥그래서 좋다

                          풍경이 지루해도 좋다

                          운명같은 지루함은 NO‥

                          맹그로브 숲에서 노래하는 새나

                          거꾸로 서있는 바오밥나무의 나라나

                          거기 길끝 쓸쓸한 골목에는

                          네가 있어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