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기다 아니다 / 김낙필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5. 3. 4. 08:43
기다 아니다 / 김낙필
요즘 TV가 시끄럽네요
아니다 기다 말도 많고 탈도 많고
남의말 좋아하는 사람들 신났답니다
도마에 올려놓고 난도질하는 패널들
남의속도 모르고 불륜이니 사랑이니
저희가 뭘안다고 남의 집 상열지사에
감놔라 대추놔라 연일 시끌벅적 합니다
남의 샛사랑에 쇠고랑을 채우고
이마에 더러운 주홍글씨를 새기던
그런 나라법이 없어졌으니 이제
개 흘레붙듯 개판될거라며 침을 튀기며
기다 아니다 토론은 끝이 안 보입니다
옛날 간통오명 뒤집어 썼던 사람들
다시 망각의 방에서 꺼집어내
그 아문 상처에 칼질하며
다시 또 똥오줌을 퍼붓고 있네요
간통법 이게 민생법보다
그렇게 더 중요한 사안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