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안부 / 김낙필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5. 5. 7. 22:14







안부 / 김낙필


생각하면 할수록

눈시울이 뜨거워져 옵니다

길을 잃고 헤메는 새처럼

2호선 전동열차 창에 비치는 그림자

돌다 돌다 지치면 멈추는 궤도처럼

그대 잘 있나요?

제발 독하게 잘 견디어야 합니다

모든건 지나가는 거예요

잊혀지는 거예요

참아내야 살아요‥

저 언덕넘어 사거리로 전차가 들어오네요

봄이 전차에 올라 무정하게 가버리구요

여튼‥아무튼

무탈하게 몸성히 잘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