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이렇게라도 몸보시 할란다 / 김낙필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5. 5. 19. 16:19 이렇게라도 몸보시 할란다 / 김낙필 숨죽이던 "하코네"화산 분화구에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 오른다고 알려지자 일본 여행을 추진했던 여행객들이 너도나도 떼거지로 해약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때는 이때다 반의 반값으로 동강난 땡처리 모객상품을 얼른건져 일본 열도로 날아갈 계획이다 가다가 화산재에 휩싸여 비행기가 추락해도 좋고 화산 폭팔로 몸땡이가 산산히 날아가면 더 좋다 무사히 다녀오면 그건 의도와는 영 차이가 많은 '별로'다 해 논것도 이룬 것도 없으니 이 한몸 바쳐 몸보시라도 하고 가야할 참인데 뱅기도 안 떨어지고 화산도 안 폭팔하면 그냥 재밋게 놀다 오는걸로 땡처리요 요행수로 뜻대로 되면 아이들이 나몰래 들어논 동부화재 생명보험 마누라가 나몰래 들어논 삼성생명 사고보험 항공사에서 지급되는 사망자 보험 모두 합치면 대박이다 거기다 사망후 내 시집 "나의 감옥"은 물론 완판 될꺼고 이쇄 삼쇄 인쇄 수입도 꽤 짭짤할것 같다은 느낌 얼른 "투어캐빈"에 들어가 일본발 땡처리 긴급모객 패키지 여행상품 빨리 알아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