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소문만 무성한 / 김낙필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5. 6. 8. 09:41
소문만 무성한 / 김낙필
사랑도 맘대로 못해
한번의 선택으로 잃어버린 사랑
서쪽 묘지에는 늘 붉은 장미가 피는데
그대의 샘은 말라서 황무지가 되네
사람들이 말하는 불륜은 거짓의 시대에 자라는
독버섯 같은것
가슴 터질듯 자라는 정염은 서릿발 같은데
외로워도 말도 못하고 사네
소문은 늘 웃자라서 태산 같고
폭팔하면 재와같아 언 심장을 덮네
술에 취하면 옆집 아줌마가 생각난다던
공시인도 불같던 연애를 접었다는 소문
사랑은 꼭 호적에 기록된 사람과만 해야되냐던
문시인도 어쩌지 못하는 공식
그렇게 마그마가 식고 사그러져 소문만 무성하네
이마에 붉은 문장을 새기고 동네를 돌더라도
사랑은 사랑 아닌가요
오늘도 돌팔매 맞을 준비를 하고 사시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