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관계 / 김낙필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5. 6. 23. 09:36

 



                      관계 / 김낙필


                       

                      내 남자란 없다

                      내 여자도 없다

                      결국 내 사람도 없다

                      사람은 소유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육체는 결합을 했어도

                      영혼까지 합하기는 쉽지않다

                      싫어져 등 돌리면

                      남이되는 허약한 관계

                      만리장성을 쌓아도 곧 무너지는 성곽

                      모래성 같은 것

                      세월처럼 변해가는 관계란 속성

                      그래서 "처음처럼"이란 술같은 사람을

                      목마르게 찾아 다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