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긴 머리를 자르고 / 김낙필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5. 9. 5. 06:06

 



              긴 머리를 자르고

               

              사랑이 아플때

              이별후에

              다시는 사랑따윈 않겠다며

              나를 자릅니다

              마음이 아파서 한줌 머리를 움켜쥐면

              가슴으로 긴 강이 흐릅니다

              이 생이 긴데

              세월이 가서 다시 머리가 자라고

              또 다른 사랑이 찾아오면

              긴머리 치렁치렁 바람에 날리며

              그대에게 달려갈수 있을까요

               

              오늘은

              가슴이 아파서 머리를 자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