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붉은 사막 / 김낙필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5. 9. 9. 08:39
붉은 사막
제법 살만큼 산 여자와 남자가 만나서
사랑이란걸 하다보면 애닲은 생각이 든다
모래 사막엔 아직도 빨간 여우가 사랑찾아 헤메고
길가에 뒹구는 낙엽은 길을 잃고 마는데
남자와 여자는 뒤늦은 세월뒷편 연애를 시작한다
사랑이라 하기엔 너무 애절한 인연
그래서 사막같은 사랑을 해야한다
먹먹한 가슴으로 서로를 안는다
제법 살만큼 산 사람의 연애란 어떤 것일까
말라 비틀어져 애틋 할까
젖고 젖어서 시릴까
붉은 사막에 어둠이 내린다
남쪽으로 난 먼 바다를 비라보며
날개를 편다
과연 나를수 있을까...
그곳으로 먼 비행을 시작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