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迷妄 / 김낙필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5. 9. 29. 12:56



                           

                          미망

                           

                          입 안이 마른다

                          갈증은 아니다

                          몸이 메말라 가는 모양이다

                          타서 없어질 모양이다

                          이쯤에서 가뭄이 든다해도

                          섭섭할 것은 없다

                          그동안 촉촉하게 살았으니 말이다

                          이렇게 조금씩

                          말라 비틀어져 가는게다

                          잊혀져 가는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