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섬 / 김낙필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5. 10. 22. 23:03
섬
새벽 지독한 허기다
바다가 뭍을 뒤덮어 온통 물의 나라
여기는 섬
당신 때문에 물보라가 된지 오래...
사람들은 고독을 섬이라 한다
사람들은 허기를 섬이라 한다
사람들은 비폐한 늙은이를 섬이라 한다
사람들은 발정난 고양이의 울부짐을
섬 이라 한다
죽을테다..
그래서 거기 남아
섬이 되고
시가 되고 말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