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나는 네가 고프다 / 김낙필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5. 12. 20. 15:08













                나는 네가 고프다


                그댄 날
                사랑하지 않아도 된다
                봄날 아지랑이처럼 아른거리기만해도 괜찮다
                스며드는건 나
                그대는 다만 흘러서 가라

                먼 발치에서 가무룩한 그대
                땅끝 어디선가 마주치면
                내가 길 비키리니

                그댄 정녕
                날 사랑하지 않아도 괜찮다......2011.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