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유월의 장미 / 김낙필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6. 5. 23. 22:26
유월의 장미
죽을수도 없어 살아가는 이들은
사는게 죽을 맛 일께다
유월 한가운데 장미는 붉게 타고
외로운 이는 불을 피할곳 조차 없다
삶이 왜 이다지 궁핍하고 조악해 졌는지
용서할수 없는 많은 것들을 돌무덤처럼
쌓아가며 살아온 날들은 빈 날 뿐이다
왜 그리 발버둥 쳤을까
노도처럼 살았다
용서하지도 마라
가는 길은 길길이 외롭도록 잔인한
비바람을 뿌려라
죽지못해 사는 사람들은
유월의 장미가 아픈 가시일 뿐이다
눈을 감으면 더욱 선명해 지는것
고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