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바람의 눈 / 김낙필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6. 6. 9. 01:19

 



              바람의 눈



              내게 눈을 주신 그대는

              점자대신 글을 읽고 쓰라는 하명

              시를 잘 써서 사람들의 마음에 위안이 되고

              사랑을 전하라는 계시

              어두운 세상을 밝게보고

              나쁜 것은 가리라는 권고

              늙어 행여 검버섯을 볼지라도 꽃처럼 보고

              아파서 석양을 등지더라도

              노을되어 휘파람을 부르라는 지시

              내게 혜안을 주신 그대는

              천혜 절벽을 날아오르는 바람같은 분

              바람의 눈

              속물들과는 멀리하고 살라는 존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