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점괘 / 김낙필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6. 6. 26. 12:50
점괘
타로점을 보는 여자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사시네요 하는 순간
내가 그렇게 사는구나 했고
가진것이 없고 가난하시네요 하자
아 내가 더럽게 가난하구나 했다
부부간의 사랑이없고 늘 외롭군요 하자
늘 쓸쓸하다는 것을 알았고
가족간이 너무 차갑습니다 하자
사랑이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사랑, 재물, 건강, 부부운, 자식운
무엇 하나 좋은것이 없습니다 하자
왜 살고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순간 글쓰는 일도, 그림그리는일도,
사랑하는 일도
다 싫어졌습니다
죽은듯이 살기로 맘 먹었습니다
타로점 보는 여자는 그렇게 악담해 놓고도
남의 일이니 상관 없다는듯 빤히 쳐다보며
환하게 웃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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