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雪盲 / 김낙필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6. 9. 16. 08:35

 



                    설맹

                     


                    설국의 아침을 맞는다

                    눈을 감아도 보이는 설산

                    눈을 뜨면 신기루처럼 사라지는

                    설범이 사는 나라

                    그대는 멀리 있는데

                    고드름 달린 창가에 눈이 내리고

                    헤어나지 못하는 하얀 아픔 한덩어리

                    나는 멀리

                    설야를 달려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