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권총 한자루를 가슴에 품고 / 김낙필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6. 10. 1. 05:43

 




                  권총 한자루를 가슴에 품고


                   

                  인간 세상에 인간답지 않은 쓰레기들이

                  너무 많다

                  그것들을 쓸어버리기엔 착한 사람들의 힘이

                  너무 초라하고 미약해서

                  눌리고 밟히고 꺽이면서 살아가는 수밖에 없다

                  사악한 짓들이 묵인되고

                  악귀보다 더한 악랄한 수법이 세상을 지배하고

                  약한 사람을 능멸하는 금수들의 세상

                  권총 한자루를 가슴에 품고 다닌다

                  언젠가는 제일 비열하고 사악한 인간들을

                  번호 멕여놓고 하나씩 쏴버릴 참이다

                  약한자들을 발판삼아 부를쌓고 힘을 행사하고

                  아수라의 세상을 만드는 자들 모두 기다려라

                  심장에 금빛 총알을 박을테다

                  눈시울이 뜨겁다

                  산언덕을 오르는 배

                  돈ᆢ돈ᆢ돈 돈에 사족을 못쓰는 놈들

                  돈이면 뭐든 안되는게 없는 세상

                  그 세상을 죽이려고 가슴에 권총 한자루

                  품고 다닌다

                  우리는 모두 바람의 말을 기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