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지금 동화 나라에는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7. 1. 17. 09:39

 



                  지금 동화 나라에는

                   



                  샤갈의 마을에 눈이 내린다

                  나타샤가 흰 당나귀를 타고 방울소리 울리며

                  눈발속으로 들어간다

                  나혜석이 설국 어귀에 이젤을 펼치고

                  에밀졸라가 통나무집 등잔 밑에서

                  동화책를 쓰고있다

                  세속엔 무유한 나라가 펼쳐지고

                  종소리가 퍼진다

                  아, , 순백의 대지여

                  내 순결의 피가 빛나도록 순교 하소서

                  그리하여 저 순수속으로 들어서는

                  인간의 긍휼한 업보를 덮어 주소서

                  수행자가 지나간 발자국따라

                  봉인된 세월의 전생이 숨쉬는 곳

                  이제 한폭의 그림이 되는 나라

                  순백의 세상으로 그 사람이 온다

                  햇빛이 좋은날

                  보석처럼 흰눈이 빛나는 동화 나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