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모르겠다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7. 7. 22. 08:19


 



                모르겠다



                 

                녹록치 않은 세상살이

                아이들은 미래가 없는 삶에 지친 듯 하고

                반복되는 일상과 희망없음과 부질없음과 지리멸렬함과

                무더위와 미세먼지와 습기와 싸우며 산다

                먹고 싸고 자고 일어나고 나가고 힘든 일과에

                시달리고 들어와 다시 씻고 자고

                나가서 일하고 일상에 점점 지쳐 갈만도 하다

                주가는 연일 치솟고 물가도 치솟고 36도를

                웃도는 대구 남쪽에서는 불쾌지수도 가파르게

                수직 상승 중이다

                엊그제 초복을 지나자 매미 울음소리가 시작됐다

                올 여름엔 밤낮으로 얼마나 또 울어댈런지 모르겠다

                요즘 얘들은 잠도 안자고 밤낮으로 그냥 한량없이 울드만

                올여름은 또 어떨런지 모르겠다

                작년에는 방충망 여기저기까지 날아와

                엄청 붙었드만 해가 갈수록 개체수가 엄청 늘었다

                불볕 여름엔 희망이란게 없다

                날은 덥고 미세 먼지는 나쁨 수준이라

                창문 열기도 겁나고 이러다 곤죽되던지

                다 타죽는거 아닌가 모르겠다

                연일 불가마같은 폭염은 계속된다

                힘들다

                 

                《[국민안전처] 안전안내, 오늘 11시00분 폭염경보, 최고 35도 이상,

                야외활동 자제, 충분한 물마시기 등 건강에 유의하세요》

                 

                물 마르기 전에 청계 계곡에 발이나 한번 담그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