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난초 물주는 사이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7. 11. 30. 19:31

 





                     

                    난초 물주는 사이

                     

                    3년전 '소윤'네서 생일 선물로 보낸

                    蘭이 거름한번 안 주었는데도

                    늘 푸르다

                    고맙다ᆢ

                    蘭에 물주는사이 멸치도 볶고

                    연근도 졸였다

                    큰애가 지난주부터 다시 직장을

                    나가기 시작해서 다시또 혼밥하게

                    생겼다

                    잘 볶아졌고 잘 졸여져서 맛이 좋다

                     

                    특급비법 두가지ᆢ

                    물엿대신 꿀에섞은 게피꿀을 넣었더니

                    게피향이 살짝 은은하니 맛에 훨씬

                    풍미가 생겼다

                    연근조림은 허여멀거니 땟갈이 안나서

                    춘장을 반티스픈쯤 넣었더니 색깔이

                    아주 먹음직스럽게 좋아졌어요

                    내 노하우는 아마 백선생도 몬 따라 올끼다ᆢ^^

                     

                    그나저나

                    蘭은 언제쯤에야 향기나는 꽃을 내게 피워줄까나ᆢ

                    보고싶다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