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슬픈강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7. 12. 10. 21:10


 





                    슬픈江


                     

                    나도 아프도록 흘러가서

                    슬픈 강이 되련다

                    안개낀 새벽에 목놓아 울던

                    양수리 강가에서

                    젊음을 소진하던 한 시절이

                    그렇게 흘러가서 어느 포구에

                    닻을 내렸을까

                    강은 말이 없는데

                    강물은 어디론가 흘러간다

                    독주에 취해 신음하던

                    강의 노래는 아직도 귓전을

                    때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