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忘年 / 김낙필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7. 12. 24. 18:06

 



                忘年

                 



                올 한해도 저문다

                오랜동안 곁에 남아주신 분들

                모두 내겐 은인이다

                인연이란 불가에서 제일 깊고 아름다운 말이다

                사는동안 두고두고 감사할 일이다

                우리 삶에는 정답이 없다

                궁핍도 풍요도 사랑도 미움의 가치도

                큰 의미가 없다

                내 삶의 기준은 나이며

                내 가치관은 나로부터 나온다

                나를 살아가게 하는건 나이고

                내 기준이 삶의 정답이다

                천하만상이 조물주의 것이고

                내 것이란 無없다

                길가 돌맹이 하나도 내것이 아니고

                모두 빌려쓰다 반납하고 가야할

                자연의 것들이다

                나의 인연들도 두고 가야할 은혜의 빚인 셈이다

                새해에도 모두에게 고마워하고 감사하며

                살아야겠다고 다짐한다

                《메리 크리스마스 & 해피 뉴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