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탁시인의 계약동거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8. 3. 1. 06:45
탁시인의 계약동거
15프로 남았을때 허기가 왔다
달려가서 프러그에 몸을 꽂았다
서서히 배가 부풀어 올랐다
'맹꽁이 배처럼 절대 터지지 않을꺼야'
매일 한끼만 먹었다
18키로가 빠졌다
날아갈듯 몸이 가벼워진 대신
진이 쏙 빠져 나갔다
김치 쪼가리보다 단백질이 필요한데
아프리카 애들처럼 나도 후원이 필요해
배꼽위에서 훨훨 날았다
30키로가 늘었다
과부하로 걷기조차 거북하다
100프로 충전은 금물, 15프로가 좋다
신체 임대료가 다시 올랐다
탁시인은 13번째 시집발간을 준비 중이다
신체 계약기간 종료ᆢ
짤렸다
아~100프로 충전이란 없어
방세가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