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외로운날그저사랑했을뿐입니다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8. 3. 6. 07:03


 



                  사랑한다고말했던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때는아무것도보이지않고

                  그대만보였지요

                  마치세상전부가그대인것처럼

                  세월은무정하고무심하고무참하게

                  흘러갔어요

                  강가에흔들거리는갈대를

                  무정하게꺾습니다

                  그리고무심히흐르는물길을

                  바라봅니다

                  사랑은무참한거였어요

                  그대가떠난후에깨닫는세상

                  어느봄날한낮의꿈이었다는걸

                  사나운세상에서한때꽃이였던당신을

                  기억합니다

                  귀밑머리하얀당신도

                  머리숱이반쯤사라진등굽은나도

                  모두죄가없습니다

                  외로운날그저사랑했을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