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달랑 모녀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8. 3. 9. 22:15


 



                달랑모녀

                 



                천변도걷고

                도서관길도걷고

                대공원둘레길도걷고

                나이칠십백여사는늘구십먹은모친과함께

                산보하러다닌다

                빛고운봄날천변에서마주쳤다

                "어~김O필씨네?"

                "노인네가날먼저알아본다"

                "어떻게점점더젊어지시네?"

                눈도밝고귀도밝고걸음도짱짱

                딸보다오래사시겄다

                두모녀

                봄날개나리꽃처럼화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