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8. 5. 3. 07:05


 





                    初夏



                     

                    볕 따스한 벤취에 앉아

                    한가로이

                    저 숲으로 난 오솔길을 바라보면

                    풍경으로 새소리가 청아하다

                    꽃들이 만발해서 세상이 찬란하고

                    사람도 곁가지로 아름다워지는 계절

                    초여름 문턱에서

                    사유에 드는 호사스러움에 문뜩

                    감사한다

                    몇해 꽃잔치가 다시 내게 남아있을까

                    뜬금없이 일각 상념에 잠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