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8. 7. 26. 12:58

 



              송탄

               

              책에서 눈을 떼자 안내 방송이 들린다

              송탄ᆢ

              맞은편엔 유모차의 아기와 새댁,검은 색안경의 노란모자

              할머니, 젊은 아가씨 둘,

              인상쓰고 있는 아저씨ᆢ

              창 너머 푸른 신록들이 지나치며 들어온다

              리듬타는 레일소리가 시끄럽지 않은 더운 오후

              온천욕 하러 홀로 나선 길이다

              송탄은 뭐하는 곳일까

              철길옆 국도로 천안행 버스가 신나게 쫒아오다 멀어져 갔다

              평택을 지나면서 책을 다시 펼쳤다

              그렇게 송탄이 지나가는데

              아~생각났다

              송탄은 막내 여동생이 근무하는 "은혜여상"이 있는 곳이구나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