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석득이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8. 12. 19. 07:09

 




                석득이


                 

                "다 늘근 넘들 쬬그라 붙은 쨤지 봐가꼬

                뭐에 쓸려고 그러느냐?

                난 안써 먹은지 11년차라 웁다(허걱)"

                 

                석득이가 상처한지 벌써 11년이 지났나 보다

                전국 모텔지도 제작하겠다고

                큰소리치던 놈도 세월에는 장사없이 쪼그라 들었다

                아랫도리 후두르며 전국 모텔을 섭렵하던 시절도

                물 건너간 모양이다

                쨤지가 쪼그라붙어 없어졌으니

                남녀상열지사도 물건너 간게다

                그가 말하는 사회봉사 차원의 애정행각은

                벌써 30년을 훨 넘었다

                한때 관리하는 수첩에 적힌 여성 전번 숫자만

                백여명이 넘었으니까

                열심히 봉사해온 결과물이다

                그렇게 물건은 맛이 갔어도 아직도 여성편력은

                끊이질 않는다

                석득이의 인생이고 살아내는 방법이리라

                "얘들아 다음 모임엔 온천함 가보자"

                "자지가 올매나 쪼그라 붙었는지 좀 보게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