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9. 4. 20. 01:49


 



              오월


               

              내 詩가 슬픈 것은

              아직 슬퍼하지 못한 까닭이다

              내 詩가 아프다면

              진정 아파보지 못한 까닭이다

              늘 덜컹거리고 가는 인생이

              무에 서럽고 아플 까닭이 있겠는가

              누군가는 내 詩가

              애닯아서 도저히 보기 힘들다고

              하는 이 있으니

              그는 애닯고 슬픈 인생을 사는 이

              아니겠는가

              내가 아니고 그가

              내 詩의 주인공이고 주인일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