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9. 6. 11. 22:29


 



                白 鶴


                 

                눈도 어둡고

                기억도 깜빡깜빡 한다

                무릎도 아프고

                골반도 삐걱거린다

                한두해 사이에 갑자기 맛이 간다

                복용약 수량도 자꾸 늘어간다

                그래 어서어서 늙자

                지난生 다 잊어버리자

                아내도 잊고, 자식도 잊고. 친구도 잊고

                숲속으로 백학 한마리 날아간다

                鶴따라 요양원 가자

                명아주 키워 지팡이 만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