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단추/김낙필

 

까만단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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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을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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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어 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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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으로 돌아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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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갈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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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세상은 위대하고찬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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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삼십년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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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포프,얀부,리야드,담맘,알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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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는시들었고정신은혼미해졌다

흘러내리는어깨를추스리며바지지퍼를열었다

비상구의벽은차갑고시트없는침대는삐걱거렸다

孔시인은짐승처럼헐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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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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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단추들은등줄기를타고골반위까지달려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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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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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앞에나동그라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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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단추몇개는작업복주머니에담긴채재활용더미에

실려동남아어느나라로수출됐다

작은단추속의육신들은상추장아치처럼시들어

기억저편으로사라져가고있는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