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휘파람 새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9. 8. 12. 07:49

 



                휘파람 새

                 

                눈물에젖은강이흐르고

                말못하는입술에봄이머무네

                강은바람에밀려유유히흐르고

                바람은강을자꾸떠밀어내네

                한여름가운데밀림속바이올린처럼당신을만났네

                오른손바닥을왼쪽심장에얹고당신을바라봤네

                그리고알았네지구반대편에서온새라는걸

                바람타고오는휘파람소리가귓전에머무네

                바이크를타고준령을넘는이탈리안이손을흔드네

                자유로운영혼이사는'달랏'가는길에서

                안데스노래처럼청아한목소리로휘파람을부네

                바람이가는길목에서그대의 뒷모습을보네

                바람의모습에눈을감네

                목을감은바람이그네를타네

                시베리아횡단열차는밤낮없이지루했지만

                휘파람소리는좋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