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어떤 생애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9. 9. 17. 05:49

 



                어떤 생애


                 

                손바닥을 마주쳐

                날파리 한마리 잡아놓고

                이것도 살생인가 자문한다

                눈앞에서 까불지만 않았어도

                이런 불상사는 없었을텐데

                자꾸 얼씬거리더니 저 세상으로 갔다

                염라앞에서 뭐라고 꼰지를까 궁금하다

                날파리 하나 잡아놓고

                날파리의 생애를 역사한다

                오늘은

                손바닥으로 살생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