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모자와 반지의 고향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0. 9. 24. 10:52


모자와 반지의 고향

산토리니에서
블루 모스크 앞에서
동대문, 남대문 시장에서
달랏 야시장에서
내게로 온 모자들은 제 고향의 향기가 있다
날 보며 어떤 마음이 들지 모르지만
하루하루 서로 닮아가기로 약속했다
반지들도 마찬 가지다
신령스러운 빛을 품고 에게해에서
내게로 와준 신밧드의 모험처럼
박쥐 공원 벤치 앞에서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들처럼 동굴 속 꿈이 깃들어 있다

"열려라 참깨ᆢ"
동화처럼 마음을 열자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