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인간
미래 인간
나이를 먹으니 여기저기 삐걱거린다
오랜 세월이 가면서 신체 기관도 마모가 되기 마련이니 고장이 나는 거다
유통기간이 다가오는 모양이다
최근 읽은 김희선 소설집에
어느 미래 소설에서는 신체 각 기관을 교체하며 살아가는 인류가 소개된다
인공관절에 인공피부에 인공 장기를 돈만 주면 다 새것으로 교체한다
심지어 서민을 위한 중고 부품도 있다
돈이 없는 빈민은 늙어 죽을 수밖에 없다
걸을 때마다 사람들의 몸에서는
기계음들이 들린다
모터 소리 베어링 소리 몸속에서 작동하는 부품들의 소리다
늙어 주름진 피부는 인공피부로 교체한다
비싼 피부는 모공과 솜털까지 있지만
저렴한 것은 매끈하기만 해서 왠지 부자연스럽다
이렇게 피부며 장기를 새로 교체해가며 몇 세기를 살아간다
이들은 과거 사람들이 한세기도 못살고 늙어 죽었다고 비웃는다
결국 주인공은 실직된 후
아내와 본인의 부품 교환 비용을 벌기 위해 전쟁터로 향하는 용병으로 지원한다
살아오면 큰돈을 벌어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고
죽으면 부부의 생도 끝나는 것이다
나이도 알 수 없고
얼마를 더 살 수 있는가는 부품의 수명에 달려있는 미래 세계가 유머러스 하지만 섬뜩하게 다가온다
미래 가상 세계지만 충분한 설득력이 있다
인공지능 로봇이 개발되는 요즘 시대에 불가능한 가설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이도 없고 위아래도 없는 신분 세계
기계 인간들의 출현이다
부자들은 새 부품으로 무장해서 조용하고
서민들은 중고부품이라 기계 소음이 많이 나는 사람들이다
과연 행복의 가치는 어떻게 분별하는가
과연 인간의 바람직한 세상이라 할 수 있을까
장기를 교체하며 오래 산다고 행복할 수 있을까
그러나 살아남으려는
인간의 끝없는 욕망으로 이런 날은 분명히 올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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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상 올해 102세인 '김형석' 명예교수의 행복한 삶의 혜안을 소개한다
만족할 줄 알아라
마음 그릇을 넓혀라
노년의 건강은 50대부터 관리해야 한다
일하고 공부해야 건강해진다
가치 있는 인생은 60세 이후에 온다
정신이 건강해야 육체도 건강하다
이기주의자는 불행하다
만족할 줄 모르면 불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