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복수초 시인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1. 3. 8. 09:18
복수초 시인
마지막 봄날
어느 시인이 세상 떠나면서
말했다
"저는 봄이 싫어요"
"겨울처럼 살았거든요"
"다시 태어나면 눈 속의 꽃이 되고 싶어요"
그가 떠나고 나서도
봄은 여전히 찬란하게 왔다
얼음새꽃이 피려면
아직도 세 계절이나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