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1. 3. 13. 21:54

 

 


순천

 


전해지는 說에 의하면
순천에서는 인물 자랑하지 말라고 했다
순천에서 인물 자랑하지 말라는 말도 다양한 설이 있다
예쁜 사람이 많다
특히 여자가 예쁘다는 설도 있고
유명한 인물, 인재를 많다는 이야기가 있다

몇 해 전 친구와 순천만 갈대 습지를 갔다가
정말 미인이 많은지 확인해 보자며 순천 시내 구경을 갔다
친구와 나는 시내버스를 타고 앉아서 무작정 버스 출입문으로 올라오는

승객을 하나하나 확인하기 시작했다

說이 아니었다
확인 결과 엄연한 사실이었다
빠지는 인물은 한 사람도 없을 정도로 다 수려하고 잘났다
이유가 뭘까
그 이유는 풍수지리에 근거를 두고 있다
특히 여인들이 미인이 많았다
튀지 않는 정숙한 자태의 성형 미인이 아닌 자연 미인들이다

벌교 가서 주먹자랑하지 말고 여수 가서 돈 자랑하지 말고 순천 가서

인물 자랑하지 말라
라는 옛말
그중 순천 가서 인물 자랑 말라
특히 여자들은 순천을 피해 가시라

우스개 소리로 친구와 나는 나중에 순천 가서 살자고 했다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전남 남쪽 지역에는 이런 말들이 있다
순천 가서 인물 자랑하지 말고,
벌교 가서 주먹 자랑하지 말고,
여수 가서 돈  자랑하지 말고,
고흥 가서 힘자랑하지 말고,
장흥 가서 글 자랑하지 말고,
강진 가서 양반 자랑하지 말고,
해남 가서 족보 자랑하지 말고,
진도 가서 소리 자랑하지 마라

순천은 지역교육도시로 인근 지역 인재들이 몰려들고 순천여고

예쁜 세일러복에 60년대 미스코리아 진이 순천 출신이었고

비옥한 농토에 갑부 지주들이 많아 옷 잘 입은 한량들의 인물 때깔도

좋았단다

이런 지역특성의 이야기가 베스트셀러 '태백산맥'에 언급이 되면서

전국적으로 퍼져나간 말인데 사실이 그렇듯 전혀 근거 없고

터무니없는 얘기는 아닌 듯싶다]

순천 사람들은 인물이 다 잘났다ᆢ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