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사는 일/김낙필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1. 3. 23. 10:42

 

 

 

사는 일

 


왜 왔는지
왜 사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궁금해할 필요 없다
해답이 없기 때문이다

사랑하고
미워하고
용서하고
상처를 남기는 일이
사람이 하는 일이고, 삶이려니

꽃이 피고
바람 불고
낙엽 지고 눈이 내리듯
그저 오는 대로 가는 대로
살아갈 일이다

왜 사냐고 묻지 마라
아프다
그냥 시린 눈빛 하나로
가끔은 흐린 하늘 보며
살아가는 일이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