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1. 3. 27. 15:38

 

 


[홍매]

무엇이 겨우내 걸려서
저리 토해 내는가
작정하고 터트리는 꽃망울이 사뭇
비장하다
복수의 칼을 갈지 않고서야
어찌 저리 핏빛인고
동백보다 더 깊은 원한인 듯
사무쳐 피는구나
그 사연이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