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바람의 집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1. 6. 9. 19:58
작업실 '바람의 집'을 오픈합니다
코로나 핑계로 일 년여를 작품에 손도 대지 못하고 빈둥빈둥 놀았습니다
나날이 따분하고 지루 했습니다
책도 좀 읽고 산에도 다녔지만
TV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훨씬 많았습니다
엉덩이에 땀 띠가 날 정도로
영화란 영화는 모조리 훑어서 이제 볼 영화조차 없습니다
작품 구상이 떠올라도 작업할 공간이 마땅찮아 속이 타곤 했습니다
일주일간 설레며 나름 꾸미고 준비해서 오늘 작업실 정리를 끝냈습니다
수박 한 덩어리를 사 씻어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집으로 갑니다
내일부터는 뭐 좀 되려나 희망을 걸어 봅니다만
나만의 작업 공간이 생겼다는 것이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킵니다
작업실은 군포시 금정역에서 5분 거리입니다
집에서 전철로 다섯 정거장 소요시간 13분 소요
역까지 가고 오는 시간 30분
운동삼아 걸어 다닙니다
화실 이름을 '바람의 집'으로 명명한 것은
이 모두가 다 부질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입니다
그래도 위안을 가져 보기로 합니다
7월부터는 문화센터를 다시 시작한다니
출강 준비도 다시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자, 나는 일단
바람의 집으로 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