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세상엔 아픈 사랑도 참 많다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1. 6. 23. 11:30
세상엔 아픈 사랑도 참 많다
병이 들어앉아 병을 낳고
그런 병을 키우고
병들어 죽고 살고 이런 일들
모두 슬프다
세상 병이 다 사랑이다
아픈 사랑이 다 병이다
노을도 슬퍼서 아프고
봄과 가을도 계절이 모두 슬프다
세상엔 아픈 사랑이
참 많다
내게도 그런 사랑 있었을까
너는 누군가에게
시리도록 아픈 사랑인 적이
있었을까
산까치 울어대는 아침
사랑타령에 몸을 일으키지 못하고
가늘고 얇게 누워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