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실종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1. 9. 14. 09:14
실종
간밤에 방영한
토요 주말영화 '실종'에서 나오는 '케이트 블란쳇'의 허리는 20 인치쯤
되어 보인다
개미 허리다
저 안에 어떻게 모든 장기가 다 들어 있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한다
주말 아침이다
창밖 까치는 오늘도 여지없이
게으른 잠을 깨워 놓는다
음악을 틀어놓고 누워있다
카톡을 확인하고 카스토리, 카스 뮤직, 브런치, 블로그, 페북, 밴드,
유튜브를 한 바퀴 두루 살핀다
배가 살살 고프다
어젯밤에 만들어 놓은
카레, 꽃게탕을 덥히고 열무김치에 풋고추 고추장 찍어 먹으면 되겠다
계란찜과 묵은 김치 지짐은 저녁에 먹으면 되겠고
그런데 등이 침대에 딱 붙어서 일어나기가 쉽지 않다
발마사지 하고
손뼉치고
허리 활 자세, 고양이 자세, 허리 비틀기, 눈 마사지, 윗몸 일으키기,
푸시업, 오분 명상, 하면 아침 몸풀기 끝이다
매일 아침잠에서 깨면
침대에서 하는 스트레칭 코스다
세상의 아침은 고요하고
주말은 심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