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사람 꽃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2. 1. 7. 23:07

 

 

 

 

사람 꽃

 


꽃이 아무리 예쁘다 해도
사람에 비할까
돌아다니고 속삭이고 눈웃음 치는 꽃을 봤는가
사람의 아름다움은 말로 다 못한다

꽃은 정물이고
사람은 동물이다
사람이 이쁠 때는 세상 모두가 아름답고 황홀하다
사람이 이쁠 때는 잠도 오지 않는다
이쁜 사람을 보면 속앓이도 하고 열병으로 앓아눕기도 한다

어찌 꽃이 이런 일을 할 수 있으랴
사람이니 모두가 가능한 일이다

꽃 중에 으뜸 꽃은 당연히
사람 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