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참죽나물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2. 5. 4. 09:11
참죽나물
남성 시장에 나가보니 가죽 나물이 나왔다
얼른 문원동으로 가죽나무 순을 뜯으러 갔다
가죽나물과
열무김치와
부추김치와
계란말이로 아점을 먹는다
가죽나물 향이 온 집안에 퍼졌다
온몸으로
이렇게 立夏가 지나간다
계절이 몸과 정신을 관통하고 지나가면
어느새 계절이 무르익어 뚝뚝 떨어진다
한철 내게 진한 향기를 보태주고 가는 참죽나물은
어머니의 愛 반찬였다